​[코로나가 바꾼 건강] '코로나블루' 정신건강도 악화…"규칙적인 생활 유지해야"

2021-05-07 08:02

지난달 23일 오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검사대상자가 폭증하면서 지친 의료진이 잠시 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확산하고 있다. 장기간 우울감을 느끼면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져 관리가 요구된다. 코로나 사태 속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성인 39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54.7%)이 코로나 블루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 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을 꼽았다.

홍창형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의 주요 증상으로는 △불면증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소화가 안 되는 증상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를 보며 계속되는 불안감 △무기력감 등이 있다. 코로나 블루가 해결되지 않고 길어지면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쉽게 서로 비난하고 짜증을 내고, 무기력해서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고 스스로 정신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코로나 블루도 결국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잘 먹고, 잘 쉬는 사람은 스트레스로부터 빠르게 회복된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 질병 단계로 들어선다. 스트레스가 질병이 되기 전에 자기 몸과 마음의 상태가 나빠졌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려면 스스로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홍 교수는 "우울감의 핵심은 자존감이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는 자존감 또는 자신감을 높이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 △칭찬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