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반값택배' 수요 느는데…CJ대한통운 요금인상 추진
2021-05-06 16:58
6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달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40만건으로 전년 같은월보다 6.2배 늘었다. 반값택배는 고객이 GS25 매장에서 택배를 보내고 받는 사람 역시 GS25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편의점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해 점포 간 운송하는 것으로, 일반 택배보다 배송 시간이 길지만 대신 택배비가 1600∼2100원으로 저렴해 주로 중고거래 때 이용된다.
지난달 반값택배 이용이 늘어난 데는 택배사의 개인 택배비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GS25 측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직전 3주간과 비교해 17.9% 늘었다. GS25는 이달에도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이 접수되고 있어 5월 이용 건수는 50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J대한통운과 배송 제휴사인 CU·GS 편의점이 택배비 인상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면서 편의점 택배도 더이상 요금인상 무풍지대가 아니게 됐다. CJ 대한통운 관계자는 "4월 택배비 인상에 따라 일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도 받아들여야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인상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관건은 얼마나 오르느냐다. GS25 관계자는 "CJ대한통운 측에서 가격 인상에 대해 요청했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260원 정도로 인상이 예상된다"며 "인상 시기도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CU 관계자도 "협력사(CJ대한통운)으로부터 택배비 인상을 통보 받았으며 인상 시기와 폭은 협의 중이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택배비 인상과 반값 택배는 무관하다고 편의점 측은 선을 그었다. GS25 관계자는 "(택배 원가가 올라도) 반값택배는 별도 인상되거나 그런 부분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