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권덕철 "4차 유행 경고등 좀처럼 안 꺼져…울산 '변이종' 매우 우려"

2021-05-05 13:54
"울산 임시선별검사소 3개→10개로 확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한번 켜진 4차 유행의 경고등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이 나오고 있고, 경남권의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는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6명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51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서울 234명, 경기 162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412명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63.2%를 차지했다.

권 1차장은 "특히 울산시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 지역의 임시선별검사소를 3개에서 10개로 확대했으며, 의료기관과 약국 이용자 중 검사 권고 대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했다"며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확인검사 대상자를 확대하는 한편,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노출 가능자까지 관리대상 범위를 넓혀 혹시라도 있을 변이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1차장은 "강원도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이 나와 느슨해진 긴장감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원 지역 대응책에 대해서 권 1차장은 "외국인 밀집 거주지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강원도에서는 지역 내 전파 차단뿐만 아니라 타 시도로의 확산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 초동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은 계절적으로 건설과 농업 현장을 오가며 일하는 경향이 있다"며 "법무부와 고용부, 여가부,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는 강원도의 협조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어린이날을 맞은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학교에 입학한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의 경우 친구들의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함께 웃고 뛰놀며 배려·협동·우정 등을 배워야 할 시기에, 코로나19 때문에 우울·고립·무력감에 빠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뛰노는 일상을 향해 우리 어른들이 모두 함께 조금만 더 참고 힘내주시기 바란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