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리더] ② “최신 기술로 설계·구축·운영…하드웨어·서비스 결합해 진화”

2021-05-04 08:02
좌승룡 클라우드네트워크플랫폼팀리더 인터뷰
'클라우드커넥트' 등 전용회선서비스도 자동화
"자체개발 하드웨어, 신기술 결합 로드맵 강점"
ISP보다 서비스 영속성·부가가치 중시 차별화
네트워크 설계부터 운영까지 경험할 인재 손짓

좌승룡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네트워크플랫폼팀 리더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아시아 1위·세계 5위 목표 달성을 위해 네트워크플랫폼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부서 규모를 연내 두 배 이상으로 키워 서비스 확장에 대비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차별화 전략과 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듣기 위해 좌승룡 클라우드네트워크플랫폼팀 리더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뭘까.

"네트워크 분야는 보수적인 편이라 신기술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우리는 이 분야에서 '핫(hot)한' 기술을 도입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이더넷VPN(EVPN·Ethernet VPN)이나 세그먼트라우팅(Segment Routing)을 클라우드 인프라에 추가해 활용 중이다. 다른 곳은 이런 기술을 실험적으로 다뤄 보는 수준이지만 우리는 아예 서비스망에 넣었다. 또 타사처럼 외국에서 개발된 기술을 그대로 쓰지 않고 (스마트닉·SmartNIC처럼)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와 이런 트렌디한 기술을 잘 결합했다. 시행착오도 많지만, 자체 로드맵을 갖고 부가기능을 선보이며 개선해나가고 있다는 게 차별화된 강점이다."

Q. 네트워크 '개발'은 어떤 일인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이를 사용하는 기업의 데이터센터, 두 인프라 간 회선을 연결할 때 내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간편하게 지원하는 자동화 기능이 필요할 때가 많다. 이런 서비스를 쓰는 사용자의 업무시나리오에 맞게 선택항목이나 세부설정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뒷단에 개발하는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이런 기술로 제공되는 클라우드커넥트를 활용하면, 기업들은 자체 운영하는 전산시스템과 네이버클라우드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인프라를 연결하고 주요 업무의 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전용회선을 물리적으로 포설하는 작업도 들어간다.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가장 다른 점이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클라우드 전용회선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방식은 간접적인 연결이다. 클라우드 사업자의 네트워크는 지역별로 둔 '로케이션사업자'와 직접 연결돼 있고, 사용자 기업들의 전용회선은 이 로케이션사업자와 연결되는 것이다. 해외에선 보편적인 방식이고 우리도 클라우드서비스 초기 전용회선을 이렇게 제공했다. 이 방식은 전용회선 품질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고,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앞으로는 로케이션사업자 없이 기업들과 직접 연결하고 품질 문제 발생에 직접 대응하는 형태로 서비스 구조를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Q. 망 안정성은 통신사가 나을 거란 인식이 있다.

"일반 가정과 기업용 회선 자체를 잘 제공하는 역할만 본다면 그렇더라도 서비스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네이버라는 대국민 서비스 운영 조직으로 시작한 회사다. 서비스 제공 역량면에서 인터넷제공사업자(ISP)들이 따라올 수 없는 역량을 갖췄다. 서비스 역량에 결합된 네트워크 기술·운영 역량으로 클라우드 신상품을 계속 론칭하며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선 단순히 회선만 제공하는 것 이상의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더 키워나가야 한다. 일반 ISP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장기적으로 키워나가는 방향성 면에선 차이가 보일 것이다."

Q. 물리적 망이 없는 건 약점 아닌가.

"일반 ISP들은 클라우드 사업 이전부터 여러 실험적인 서비스를 내놨지만 얼마 안 가 흐지부지되곤 했다. 클라우드는 장기적인 사업이다. 몇 달, 1년, 이런 기간이 아니라 5년, 10년을 생각하고 가야 한다. 우리는 서비스를 믿고 써 주는 분들 없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 물리적인 인프라를 갖고 있는 곳과 달리, 더 잘 할 수밖에 없다. 박원기 대표 말씀대로 우선 아시아권 1위가 되겠다고 했고, 세계 5위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장기적인 로드맵, 고객 대응과 개선 체계 없이는 어렵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인프라(IaaS)에서 출발해 플랫폼(PaaS)과 소프트웨어(SaaS)로 고도화하고 있다."

Q. 부서의 선결과제가 있다면.

"국내에서 이런 책임감을 갖고 클라우드사업을 시작했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네트워크플랫폼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부서 규모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인프라가 급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이 합류하면 좋겠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화해나가려고 하는 네트워크플랫폼과 함께, 회사 차원만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본다. 일반 회사와 달리 실무에서 네트워크 'OSI 7계층'의 1부터 7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고, MPLS-VPN 등 핫한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를 설계·구축·운영할 수 있다."

Q. 어떤 인재를 얼마나 뽑고,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올해 부서 규모를 현재의 두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보유 기술면에서) 저희 요구를 모두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고 본다.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EVPN이나 MPLS-VPN에 관심이 있고, 실제 설계·구축·운영을 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적극 환영한다. 사용자 관점에서 많이 접근하곤 하는데 그보다 '이걸 내가 만든다' 이런 의지와 역량을 기대한다. 실무적으로는 금융·민간·공공·글로벌까지 확장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의 VPC 인프라를 운영·증설하고 관리와 별도로 외부 심사에도 대응하는 업무 비중이 크다. 내부적으로는 전문성을 갖고 대형고객 전담인력 논의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