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 결국 ‘개인고객’ 택배비 인상···“최대 2000원”

2021-05-02 16:46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대다수 택배업체들이 기업고객에 이어 개인고객 택배비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택배업체들이 최근 개인고객 택배비를 최대 2000원 정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지난달 19일부터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는 개인 택배 가격을 소형(무게 5㎏ 기준) 동일권역 기준으로 2000원 인상해 6000원이 됐다. 중형(15㎏)과 대형(20㎏)도 각각 1000원씩 올려 6000원, 7000원으로 올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지난달 15일부터 소·중·대형 모두 1000원씩 올려 소형은 5000원, 중형은 6000원, 대형은 7000원을 받고 있다.

이로써 기존 평균 4000원~6000원이었던 개인 택배 가격은 5000원~7000원으로 인상됐다.

CJ대한통운은 기존 개인 택배비가 이미 소형 6000원, 중형 7000원, 대형 9000원이고,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해 당분간 개인 택배비 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택배업체들은 택배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기업고객 택배비 인상에 이어 이번 개인 고객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택배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택배기사 사망사고 등 정치권과 정부, 시민사회의 택배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며 “수십년간 최저가 경쟁을 해온 탓에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선 일정 부분의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