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병사 무릎 박살내고 사건 무마급급 논란
2021-05-02 15:24
피해자 폭로 나오자 정형균 22사단장 "송구하다"
육군 22사단 지난 1월 풋살경기 도중 병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폭행 가해자인 간부와 해당 부대 간부들이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피해 병사의 신고조차 막으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2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 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1월 5일 22사단 소속 A병사가 전투 체육 시간을 이용한 풋살 경기 중 군 간부에게 오른쪽 무릎을 가격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A 병사는 "타 중대 간부 B 부사관이 저에게 공을 뺏길 때마다 다가와 멱살을 잡고 위협·폭언을 하다가 결국 공도 없이 서 있는 나에게 달려와 오른쪽 무릎을 가격해 슬개골(무릎뼈)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정형균 22사단장은 2일 오후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한편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정 사단장은 "이번 일로 상처받은 용사와 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와 함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풋살 운동 중 간부에 의해 슬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고 이후 처리 과정에서 간부들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부대는 피해 용사의 조속한 쾌유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 의사를 존중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