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담화에 "北 포함 누구도 한반도 긴장 조성 반대"

2021-05-02 13:51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

통일부가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책임을 정부에 전가한 것에 대해 "북한을 포함한 어떤 누구도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통일부가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책임을 정부에 전가한 것에 대해 "북한을 포함한 어떤 누구도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는 '김여정 부부장 담화 관련 통일부 입장'을 발표하고 "대북전단 살포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 법률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한 취지에 부합되게 확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정부는 우리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남북간 합의 이행 및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재개한 데 대해 "용납못할 도발행위"라며 "이번에 남조선당국은 탈북자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며 "매우 불결한 행위에 불쾌감을 감출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달 30일 "지난달 25~29일 사이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강원 일대에서 2차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5000장을 10개의 대형 애드벌룬을 이용해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박 대표의 대북전단 살포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