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튜플 보기'로 KPGA 나들이 마친 박찬호
2021-04-30 18:13
KPGA 군산CC 오픈 둘째 날
박찬호 29오버파로 대회 마쳐
153명 중 153위…퀸튜플 보기 2개
3000만원 동반자 이름으로 기부
박찬호 29오버파로 대회 마쳐
153명 중 153위…퀸튜플 보기 2개
3000만원 동반자 이름으로 기부
아마추어 박찬호(48)가 30번째 홀과 36번째 홀에서 퀸튜플 보기(+5)를 기록했다. 대회에 출전한 이틀 동안 29오버파 171타를 쌓았다. 순위는 출전한 153명 중 153번째다.
2021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 둘째 날 경기가 30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 골프장(파71·7124야드)에서 열렸다.
첫날 12오버파 83타를 때린 박찬호는 이날 안쪽(10번홀)으로 출발했다. 첫 홀(파4)과 11번홀(파5) 두 홀 연속 더블 보기를 범한 그는 12번홀과 14번홀(이상 파4) 버디 2개를 적었다. 16번홀(파4)에서는 또다시 더블 보기가 나왔다.
이날 스코어 카드에는 17오버파 88타가 기록됐다. 양일 합계 29오버파 171타다. 이 대회는 153명이 출전했다. 153명 중 153번째로 순위표 최하단에 이름이 내걸렸다. 152위 김현석(23)과는 10타 차다.
'프로의 벽'을 실감한 순간이다. 박찬호가 이틀 동안 기록한 29오버파 171타는 일반 아마추어인 점을 비추어 봤을 때 좋은 성적이다.
이어 그는 "'프로의 벽'은 확실히 높다. 버디 2개를 한 것보다 기쁜 건 3홀에서 '오너'를 했다는 것이다. 평생 가져갈 기분 좋은 추억"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오후 5시 30분 현재 선두는 김동민(23)이다. 그는 이날 2언더파 69타,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표 최하단에 이름이 내걸린 박찬호와는 37타 차이다.
박찬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투수다.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 선수 추천 조건 3가지 중 하나인 '핸디캡 3 이하'를 충족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골프협회(KGA) 관계자는 "박찬호가 미국에서의 공인 핸디캡과 스코어 카드 등을 제출했다. '핸디캡 3 이하'가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