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접경에 수출가공구 설치...제재 타개 노리나

2021-04-29 13:32
북한 최대 철광 산업 발달 지역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함경북도 무산군에 수출가공구를 설치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지난 2017년부터 외화벌이 수단이 막힌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함경북도 무산군에 수출가공구를 설치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지난 2017년부터 외화벌이 수단이 막힌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24일 함경북도 무산군 새골리 일부 지역들에 무산수출가공구를 내온다는 내용의 '정령'을 채택했다. 

정령은 "무산수출가공구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권이 행사된다"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명시했다.

통신은 정령의 3개 조항만 보도했을 뿐, 구체적인 수출가공구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무산군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북한 최대의 철광산 중 하나인 무산광산이 자리 잡고 있어 철광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대북제재 등으로 심각해진 경제 위기를 중국과 위착가공교역을 통해 타개해보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북한은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로 해외에 노동자를 보내 외화를 벌어들이던 기존 수단이 막혔다. 노동력 수출이 막힘에 따라 자국 내에 설치한 수출가공구에서 중국의 수주를 받은 의류 등 각종 제품을 위탁가공해 다시 중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