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액 약 3조..."우량 매물 중심으로 최고가 경쟁 가열될 것"

2021-04-28 14:30
2021년 1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시장 보고서 발표

[물류센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올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직접 투자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340억 달러(한화 약 37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인 JLL은 28일 '2021년 1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3% 줄어든 수치지만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의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라는게 업체 측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동성 기반이 풍부한 일본(115억 달러), 중국(83억 달러), 한국(43억 달러)등의 1분기 직접 투자 거래액이 전체의 71%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보였다. 호주와 싱가포르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280%씩 증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에서 여전히 가장 큰 오피스 섹터는 올 1분기 전체 투자의 47%를 유치하면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물류 자산은 전년 대비 거래량이 26%로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량의 23%를 차지했다. 리테일 및 호텔 부문은 1분기 전체 거래 활동의 22%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JLL은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직접 투자 규모액이 15~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JLL관계자는 "지난 4분기의 견고한 투자 거래 흐름세가 이어지고 투자 대기중인 미소진 자금(드라이 파우더)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류센터, 데이터 센터, 다세대 주택 등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에서의 구조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오피스, 리테일 호텔 투자는 경기 회복 및 성장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1분기 한국 오피스 거래액은 약 2조80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9%하락했다. 거래액이 줄어든 요인은 시장에 양질의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측 분석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삼성SRA자산운용에 6200억원에 매각한 파인에비뉴 B동과 분당두산타워가 대표적인 거래 사례다. 파인애비뉴 B동은 평당 약 3200만원 가량의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쌍둥이 빌딩인 파인에비뉴 A동은 지난해 4분기 신한카드가 약 5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두산그룹의 자회사인 DBC가 보유하고 있던 분당두산타워는 두산그룹이 리츠로 운용하면서 1분기에 코람코자산 신탁으로 손바뀜이 일어났다. 그 외에 강남에 위치한 동궁리치웰타워는 2000억원에 매각됐는데 현대해상강남타워가 세웠던 강남 평당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하여 평당 약 3640만 원에 거래됐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부동산 매매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계속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양질의 자산이 부족하기에 좋은 자산을 위주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봤다.

장 대표는 "강남의 경우 작년 현대해상 강남사옥에 이어 이번 분기 동궁리치웰타워가 평당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고, 다양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연내 최고가 기록이 또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