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포스트코로나 대비 3300억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

2021-04-27 15:23
5년 만기 ESG 채권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6일 국제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한화 약 33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27일 공사에 따르면 채권은 5년 만기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채권이며, 시티 글로벌마켓, JP모건, 메릴린치(BOFA) 증권이 채권발행 주요 주관사로 참여했다. EGS채권은 유럽 등 해외채권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된다. 

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및 해외사업, 주변지역 개발 등 포스트코로나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항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핵심 사업을 국고 지원 없이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와 세계 경기 침체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채권 발행 목표액의 약 6.5배 수준인 약 19억5000달러(한화 2조20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은 셈이다.

이는 해외투자자들이 인천공항의 국가수준 국제신용등급(무디스 Aa2, S&P AA), 동북아 항공시장에서의 위상, 우수한 재무건전성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목표액을 상회하는 투자수요로 금리는 당초 목표했던 수준보다 0.325%p 낮은 1.361%로 최종 결정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채권 발행 대비 약 100억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채권 매수 주문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아시아 70%, 유럽 13%, 미국 5%, 중동·아프리카 등 기타지역 12%로 아시아 지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68%, 은행 및 국부펀드 20%, 프라이빗 뱅크 5%, 보험사 3%, 기타 투자자 4%로 나타났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세계적으로 위축돼 있음에도 불구, 인천공항의 높은 신용등급과 건실한 재무건전성, 적극적인 해외 투자자 설명회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약 10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