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바이든표 '돈풀기'에 환호한 시장…S&P500 '강세장' 계속될까
2021-04-28 00:01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S&P500지수 상승률 24.1%
75년 만에 최고…트럼프 전 정부보다 12.4%p 높아
높은 변동성·증세·연준 점진적 긴축 등에 멈출 수도
75년 만에 최고…트럼프 전 정부보다 12.4%p 높아
높은 변동성·증세·연준 점진적 긴축 등에 멈출 수도
미국 주식시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환호하며 1950년대 수준의 ‘강세장(불마켓·Bull Market)’을 연출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뉴욕증시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이해 최고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면서 기록적인 재정·통화 부양책과 증세 등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지수가 ‘지글거리는(sizzling)’ 강세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법인세, 자본이득세 인상 등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안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 통화 긴축 정책 도입 가능성에 경계감을 보이며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CNBC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 자료를 활용한 자체 분석 결과를 근거로 “오는 29일 공식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증시 성적표를 이전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CNBC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난해 11월 4일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93일째인 지난 23일까지 S&P500지수의 상승률이 24.1%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때의 11.4% 상승보다 무려 12.7%포인트(p)가 높은 수준이다.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는 각각 12.7%, 13.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1957년부터 사용된 S&P500지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 종료 이후 새로운 행정부 취임 100일을 앞두고 2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61년 취임했던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18.5%) 때가 유일하다.
존 노마드 JP모건 분석가는 “미국 증시는 바이든 행정부의 첫 100일 동안 최소 75년 내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록적인 재정지출과 행정명령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졸린 조(Sleepy Joe)’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부연했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 성적표가 “주식시장의 호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좋게 나왔다”며 연준의 대규모 자산 매입과 저금리 전략, 바이든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 등이 주식시장을 ‘강세장’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CNBC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증시가 호황을 누렸다. 이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됐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제59대 미국 대통령 자리에 앉았어도 ‘강세장’이 연출됐을 것이란 얘기다.
미국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는 누가 대통령이 됐더라도 (주식시장이) 상당한 순풍을 맞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백신의 줄다리기에서 드디어 백신이 이기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한편 CNBC는 증시의 이런 호황을 가로막을 증세안 등의 악재가 존재하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높아진 증시 변동성이 강제장을 조정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추진한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으로 2021년 회계연도 상반기에 이미 1조700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CNBC는 연준이 현재 통화 완화정책 ‘돈풀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통화 긴축정책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유동성 규모를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건 전략가는 “증시가 너무 빨리 오래, 오래 올랐다”면서 “장 조정은 지수에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나온다. 언젠가는 조정(장)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S&P500지수가 1% 이상의 변동성을 보인 날은 31일로, 트럼프 전 행정부의 5일보다 월등히 많았다는 점을 거론했다.
미국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는 누가 대통령이 됐더라도 (주식시장이) 상당한 순풍을 맞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백신의 줄다리기에서 드디어 백신이 이기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한편 CNBC는 증시의 이런 호황을 가로막을 증세안 등의 악재가 존재하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높아진 증시 변동성이 강제장을 조정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추진한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으로 2021년 회계연도 상반기에 이미 1조700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CNBC는 연준이 현재 통화 완화정책 ‘돈풀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통화 긴축정책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유동성 규모를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건 전략가는 “증시가 너무 빨리 오래, 오래 올랐다”면서 “장 조정은 지수에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나온다. 언젠가는 조정(장)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S&P500지수가 1% 이상의 변동성을 보인 날은 31일로, 트럼프 전 행정부의 5일보다 월등히 많았다는 점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