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판문점 선언 3주년...북한 대화의 길로 나오길"
2021-04-27 13:43
4·27 판문점선언 3주년 민화협 주관 행사 축사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추진...남북관계 제도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추진...남북관계 제도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아 북한과 대화 의지를 강조하며 "북한도 판문점 선언 정신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최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는 북측과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 어떤 의제에 대해서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했고 이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또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 실질적으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날 두 정상과 온 겨레의 바람만큼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고 있지 못했다"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군사적 긴장 해소와 적대청산의 공감대·신뢰를 더 크게 만들며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그리고 경제협력의 문을 다시 활짝 열고자 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평화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등을 추진해 남북관계의 제도화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와 관련 "통일부는 그동안 필요한 준비를 다시 시작했고 또 거의 완료한 상태"라면서 "향후 정당, 국회,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다시 국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대화·협력의 조속한 복원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동력을 마련하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바탕으로 북미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협력 분야를 시작으로 쌀·비료 등 민생협력으로 확대하는 '포괄적 인도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 선언 등 남북 정상간 합의를 이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남북 간에 지속가능한 신뢰가 형성돼야 이것이 다시 북미정상간 신뢰로 연결되고 남북·미 관계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제적 체육행사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남북관계를 재개하고 평화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 역시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은 지난 역사의 한순간이 아니라 한반도의 살아 숨 쉬는 현재"라며 "더 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이정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