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새 전시...소중한 ‘만남’ 이야기

2021-04-26 19:02

견우와 직녀 체험공간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전시 기법으로 ‘즐기는 전시’를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6일 “어린이박물관의 1층 상설전시실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고 전했다.

그동안 전래 동화를 소재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온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우리 이제 만나요”라는 제목으로 ‘견우와 직녀’, ‘바리공주’, ‘연오랑과 세오녀’ 세 전래 동화 속 만남 이야기를 담은 전시를 연다. 

오는 27일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개막식이 진행되며, 28일부터 예약 입장이 가능하다.

어린이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의 새 모습 ‘우리 이제 만나요’의 중심 주제는 ‘만남’이다. 전시장 안에는 ‘견우와 직녀’, ‘바리공주’, ‘연오랑과 세오녀’ 세 이야기가 각각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입구 ‘만남으로 떠나는 기차’에서 내려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면 각각의 이야기가 담긴 세 개의 역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까막까치역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헤어지게 된 상황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고, 까치와 까마귀를 도와 둘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오작교를 만드는 체험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약수꽃역에 내리면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가 부모를 다시 만나는 ‘바리공주’의 모험을 마주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미로로 표현된 바리공주의 역경에 동참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바리공주와 부모의 만남을 성사시킨다.

세 번째 갯바위역을 들어서면 ‘연오랑·세오녀’ 두 인물 이야기와 함께, 바위를 조종하는 상호작용 게임을 통해 세오녀가 연오랑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세 이야기 역을 지나면 전시의 종착역 ‘우리 이제 만나’에 도달한다. 이 곳에서는 ‘만남’ 혹은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서로 공유하는 체험이 진행된다.

바리공주 동화책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어린이들이 전시장에 직접 오거나 온라인을 통해 참여 가능한 전시 연계 교육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전시장에서는 코로나 상황에 따른 방역 지침에 맞게 3명 이내로 현장에서 접수해 “우리 이제 만나요”의 연계 교육이 주 3회씩 진행된다.

전시 연계 온라인 교육 “#다시만나”는 오는 27일부터 참가 신청을 접수하는데, 전시 주제와 관련된 교육 도구 모음을 제공하며 화상 프로그램을 통한 강사의 실시간 진행으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새 전시 ‘우리 이제 만나요’는 오는 27일 오후 4시에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를 둘러봄과 함께 전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3시 부터는 온라인 전시 공개 사전 공연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의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가 어린이박물관 앞 놀이마당에 펼쳐진다. 본 공연은 당일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관람 가능하며,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 관람도 가능하다.

새 전시는 무엇보다도 어린이 관람객들이 ‘만남’의 의미와 소중함을 공감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다양한 신체놀이와 체험을 통해 이야기에 참여하고 주제를 이해하도록 하는 한편, 무료로 배포하는 활동지를 통해 전시 주제와 연계된 민속 이야기 습득에 도움을 주도록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