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반려동물 위한 '엠바이브' 사업 시작…"보호자 없이 이동"

2021-04-26 09:50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즐겁고 건강한 삶 지원
의료·미용·숙박·놀이 등과 연계…펫 용품 구매도

엠 바이브 로고.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반려동물이 보호자 없이 미용, 의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보이는 전기차 기반 '엠바이브(M.VIBE)' 사업을 통해서다. 

현대차그룹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이동, 의료, 미용, 숙박 등 다양한 펫 서비스를 제공하는 엠바이브 사업을 오는 8월 말까지 약 4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엠바이브는 이동수단과 그와 관련된 서비스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KST모빌리티와 함께 시범 운영하는 사업이다. 펫의 이동과 활동을 연계해 고객이 각각의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고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현대차그룹은 서비스 기획, 운영 플랫폼 개발, 차량 개조를 맡았다. KST모빌리티는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외에도 조선호탤앤리조트의 레스케이프 호텔, 이리온동물병원, 24시청담우리동물병원, 펫닥 브이케어, 하울팟 등 엄선된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한다.

차량은 공간성이 우수한 기아 레이 EV를 완전히 새롭게 개조해 운영한다. 레이 EV 개조차량은 반려동물 수, 크기에 따른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1열 조수석 탈거, 드라이버 가드 설치 등 탑승객(반려동물, 보호자, 드라이버)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고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으며 펫 용품 구매도 가능하다. 탑승은 보호자 동반은 물론 반려동물 혼자서도 가능하다. 왕복 개념의 '리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리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앱으로 구매한 펫 용품을 반려동물 이동과 함께 수령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설채현 수의사와 조광민 수의사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펫은 중요한 이동 주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여러 업체와 협업해 고객의 행복하고 편리한 삶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레이 EV 개조차량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