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이동한 매수세…집값·주택 소비심리 급등
2021-04-24 09:00
인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상승, 매매가격도↑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오른 수원 집값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오른 수원 집값
사진은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아주경제 DB]
서울 아파트가격이 상승하자 실거주자들 시선이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인천과 수원은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소비심리지수 오르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5.01% 상승했다. 시도별로 경기도(5,73%)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이며, 서울(1.56%)의 3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인천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또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4.30%에서 올해 1월 -2.80%, 2월에는 -2.30%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역시 같은 기간 -2.90%, -2.00%에 이어 2월에는 -4.60%까지 하락 폭이 커졌다.
아울러 올해 1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선보인 '부평캐슬&더샵퍼스트'는 581가구모집에 1만 2101명이 몰리며 20.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나현 양지영R&C연구소 본부장은 "서울, 경기 등의 집값 부담을 느낀 외지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 등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 3월 기준 수원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712만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8.8% 올랐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해 2월 대비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107.4p에서 130.8p로 21.85%나 올랐다. 규제 적용에도 집값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 호재에 따른 서울 접근성을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2월 4억1000만 원에 실거래던 '호매실엔루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6억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매매가가 47.5% 상승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연장 호재가 있는 호매실동에 위치했다.
지난해 분양한 단지들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 말 분양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0.9 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월 분양된 한화 포레나 수원 장안'은 543가구 모집에 8138명이 몰려 평균 1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