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3.3㎡당 평균전셋값 1위는 분당…과천 제쳤다
2021-04-23 09:20
분당, 1년 사이 38% 급등…과천은 1.9% 하락
경기도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1위 자리가 과천시에서 성남 분당구로 4년10개월 만에 바뀌었다.
아파트 청약을 위한 이주수요가 몰리며 전셋값이 치솟았던 과천이 입주물량 급증과 함께 안정화되고 있는 반면, 성남 분당구는 우수한 강남 접근성과 판교를 중심으로 IT업계 고소득 근로자들이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 3월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647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38.1% 올랐지만, 과천시의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636만2000원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1.9% 하락했다.
이 같은 분당구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동부)'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3월 4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3월에는 7억8000만원으로 1년간 3억1000만원 올랐다.
성남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산운마을4단지(건영캐스빌)' 전용면적 84.85㎡의 경우, 지난해 3월 5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올해 3월에는 8억원에 거래돼 1년 사이 2억4000만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과천의 경우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을 노린 청약 수요자들이 빠져 나갔고 입주물량도 증가해 전세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분당은 신분당선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최근 분당 판교를 중심으로 고소득 주거층이 형성되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