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디넷 28일 매각 예비입찰…제한적 경쟁 입찰 방식

2021-04-22 15:39


건강기능식품 에프앤디넷 매각에 관한 예비입찰이 곧 있을 예정이다.
 

[출처=락피도 홈페이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8일 에프엔디넷 매각에 관한 예비입찰이 곧 실시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번 매각은 소수의 원매자만 초청하는 제한적 경쟁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제한적 인수 후보들만 입찰이 가능한 구조라 흥행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에프엔디넷의 최대주주는 유니슨캐피탈로 2017년 주빌리제일호를 통해 에프앤디넷 지분 75%를 인수했다. 유니슨캐피탈은 2000억원~2000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에프엔디넷의 기업가치(EV)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8년 설립된 유니슨캐피탈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PEF)로 △특수 가공 치즈를 생산하는 로젠식품 △여성화 유통 업체 사뿐 △3D 스캐너 개발 및 제조업체인 메디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F&B 관련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투자회수(Exit)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천연치즈 수입·유통사인 구르메F&B코리아는 LF그룹에, 밀크티 브랜드 공차는 미국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에 각각 넘겼다. 특히 공차는 투자원금 대비 6배라는 빼어난 투자실적을 냈다.

2004년 설립된 에프앤디넷은 연령대별 유산균 '락피도' 브랜드와 임신 시기별 종합 영양 보충 제품 '맘엔맘엔' 시리즈 등 종합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0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 비타민, 단일 비타민, EPA 및 DHA 함유 유지 등 총 5개 기능성 원료가 전체 시장의 64.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는 2018년 5424억원, 2019년 7415억원, 2020년 8856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며 전체 건기식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원료로 자리매김했다.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이후 에프앤디넷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 476억원, 영업이익 82억원 △2019년 매출액 527억원, 영업이익 88.5억원 △2020년 매출액 619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1억원이다.

또한 순차입금 마이너스, 47.4%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태는 우수하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15년 23.1% △2016년 21.6% △2017년 18.2% △2108년 17.3% △2019년 16.8% △2020년 14.7%로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판매관리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09억원이었던 판관비는 2019년 264억원, 2020년 326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