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구강 질환 케어 시즌②] 과자 섭취 증가…치아 건강 '적신호'

2021-04-22 08:02
치아 건강 위해서는 간식 자체를 줄이거나, 충치 유발하는 식품 피해야
올바른 양치질, 치실 사용도 중요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과자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한 치아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름에 튀긴 과자는 치아에 잔여물이 남아 치태 속 세균이 음식물을 산성으로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킨다. 또 전분이 높은 과자는 점도가 높아 치아에 자주 끼는데, 이는 충치의 원인이 된다.

22일 백영걸 용인동백 대표원장은 "과자 섭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강 질환 및 예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흔히 충치 주범을 사탕이나 초콜릿처럼 단맛이 강한 간식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실제로 충치를 유발하기 쉬운 간식은 단맛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끈적끈적하고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달라붙기 쉬운 과자, 젤리 등이다.

물론 청량음료나 초콜릿도 충치를 유발할 수 있지만, 충치를 발생시키는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충치유발지수를 살펴보면 청량음료는 10, 초콜릿은 15, 과자류는 27, 젤리는 46 순이다.

따라서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간식을 먹는 횟수를 줄이고, 충치를 유발하는 종류의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나 과일즙이 낫다. 또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보다는 생과일, 채소가 충치유발지수도 훨씬 낮고 영양이 풍부하다.

또 대부분 충치는 주로 어금니의 씹는 면에서 생기며 치아와 치아 사이에도 자주 발생하므로 올바른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다 해도 올바른 양치질만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치아는 그 형태가 다양하고 배열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은 미세한 음식물이 남기가 쉬워 충치와 잇몸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이는 입 냄새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아와 치아 사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잇몸병으로 인해 공간이 많이 넓어진 경우에는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만, 공간이 그리 크지 않은 경우라면 치실 사용을 권장한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치과 내원을 미루고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치과치료는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치아가 더 악화되거나 덧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치과는 구강을 다루는 의료기관으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소독 및 멸균을 시행하고 있는지, 깨끗한 원내 환경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