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벨기에 측에 '대사 부인 폭행' 수사 협조 요청

2021-04-21 17:51
21일 주한 벨기에대사관 공관 차석 불러 입장 전달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에게 뺨을 맞은 피해자인 옷가게 점원과 피해자 가족이 공개한 폭행 당시 CCTV 영상 및 피해 사진. [사진=연합뉴스]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이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외교부가 21일 대사관 측에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대사관 공관 차석을 청사로 불러 관련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대사 부인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국민 정서를 고려한 사과나 유감 표현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주한 외교단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오고 있다"며 "동 건에 대해서도 수사당국과 협력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사건에 대한 사과를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