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공모주 투자 열풍이라는데... 공모주는 어떻게 사나요?
2021-04-22 00:05
공모주 청약과 주식 투자 열풍으로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7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투자자예탁금은 75조788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14일(63조172억원) 이후 4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 청약이 오는 28일로 가까워지면서 다시 자금이 증시로 돈이 모이는 모양새입니다. SKIET뿐만 아니라 하반기 대어들이 줄줄이 증시 대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굵직한 기업들의 IPO가 예정되있습니다. 이에 공모주펀드에도 올해 들어서만 2조 넘는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죠.
Q. 주린이에게 생소한 공모주, 공모주란 뭘까요?
A. 공모주란 비상장 기업이 코스피나 코스닥 등 증시에 처음 입성하면서 기관, 일반 투자자 등을 상대로 모집하는 주식을 말합니다. '공모'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주주들을 미리 공개 모집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공모주는 관련 업계의 비슷한 회사들의 주식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나오게 됩니다.
A. SKIET는 분리막을 설계하는 업체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기도 합니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이 깊은데요. 분리막 기술이 배터리 기술의 핵심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수요를 파악한 뒤에 오는 26일 최종 공모가액이 발표됩니다. 희망 공모가는 7만8000원에서 10만5000원 사이입니다. 아직 공모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 중입니다.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는 오는 28~29일에 청약이 진행되고 다음 달 3일에 공모주 배정 결과가 나옵니다. 청약에 당첨되지 않으면 바로 증거금은 환불됩니다.
청약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계좌 개설을 먼저 해야 합니다. SKIET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으로 5개 증권사에서만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계좌를 갖고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계좌가 없다면 해당 증권사의 계좌를 새로 개설해야 합니다. 또한, 청약일 이전에 계좌개설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Q. 공모주 청약제도가 바뀐다고 하는데, 어떻게 바뀌죠?
A. 지난해 공모시장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1억원을 넣어도 1주만 배정받을 정도였죠. 공모주 청약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원망이 커지자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제도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10주만 청약해도 최소 1주 이상 주식을 나눠주는 ‘공모주 균등 배분제’가 적용됐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한 명의 개인이 여러 계좌로 중복 청약을 진행하자 중복 청약을 금지하기 위해 새로 제도를 고쳤습니다. 이에 오는 6월 19일부터는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은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합니다. SKEIT가 중복 청약 기회의 마지막인 셈이기도 합니다.
Q. 투자 전 공모주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A. 청약 전에는 투자설명서와 증권 발생실적보고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공모가격 산정 근거와 수요예측 결과, 청약 현황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서류들은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공시됩니다.
투자설명서는 발행인 및 발행조건에 관한 중요 정보를 구체적으로 기재한 서류입니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는 공모주 청약과 납입이 완료된 후 청약 및 배정 결과, 주요주주의 지분변동 상황이 적혀 있습니다.
Q. 공모주, 사기만 하면 무조건 오르나요? 어떻게 투자해야 하죠?
A. 투자엔 항상 리스크가 따르죠. 가장 간단한 가치 판단 방법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해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요예측 조사를 참고하는 겁니다. 이때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니 향후 주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다 귀찮은데 공모주 투자는 하고 싶다면?
A.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공모주 펀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공모주펀드는 총 134개로, 설정액은 5조3680억원 규모입니다. 설정액 5조3680억원 중 2조2611억원이 연초 이후 유입됐고, 최근 1년으로 보면 3조4907억원이 유입됐죠. 전체 공모주펀드 설정액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새 유입된 금액입니다. 최근 공모펀드 인기가 시들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투자금입니다.
자산운용업계도 신규펀드 출시를 속도 내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KB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에서 공모주펀드를 신규 출시했고, 지난해 말 127개였던 공모주 펀드 운용 펀드는 이날 기준 134개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