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신임 사장에 '재정 전문가'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 내정

2021-04-21 16:07
21일 주주총회서 신임사장 임명 안건 의결

권형택 HUG 신임 사장 내정자 [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임 사장에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내정됐다. 

HUG는 21일 주주총회를 열어 권 신임 사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 결과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하면 장관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HUG 신임 사장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HUG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권 내정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씨나인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쳐 2010∼2012년 인천시장 특별보좌관(경제·금융·투자 분야)을 지낸 재정 전문가다.

2015∼2017년에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올해 1월까지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에 따라 이재광 전 HUG 사장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 이 전 사장은 지난달 7일 공식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임기를 이어왔다. 

이 전 사장은 임기 내내 사퇴와 해임 압박을 받아온 인물이다. 2018년 취임 이후 △채용비리 △갑질 △부동산 투기 △국외출장 등 외유 △근무태만 및 기강 해이 등과 관련해 숱한 논란을 만들어냈다.

HUG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직에 지원한 후보자를 3명으로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제출했고, 공운위는 심의·의결을 거쳐 권 내정자를 사장 후보자로 통보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택 공기업 사장 인선이 재개되면서 정부의 주택 정책은 앞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HUG는 주택도시기금을 운용·관리하고 분양보증, 임대보증금보증 등 각종 보증업무와 임대리츠, 도시재생사업 등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