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안타 대주주 주식 매도에 약세

2021-04-21 15:42
안타국제 지분 8800만주 매도…주가 장중 최고 7% 곤두박질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안타스포츠]

중국 안타스포츠(安踏, 홍콩거래소, 02020)가 대주주 일가 지분 매도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21일 홍콩거래소에서 안타스포츠는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내린 133홍콩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앞서 안타스포츠는 전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안타국제(安踏國際)가 8800만주 주식을 주당 131.28~133.88홍콩달러에 매각해 최대 118억 홍콩달러(약 1조7000억원)를 현금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주식발행량의 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안타국제가 지분을 매도한 건 2014년 10월 이후 6년 반만이다. 이번 거래로 안타국제의 지분보유율은 기존의 50.81%에서 47.51%로 낮아진다.

안타는 최근 중국내 글로벌브랜드 불매운동의 최대 수혜주다. 지난달 말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신장산 면화 구매 금지를 선언한 나이키·아디다스 등 해외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중국내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안타, 리닝 등 중국 토종 스포츠 브랜드가 힘을 얻었다. 

이 여파로 지난 3월 24일 저점 당시 주당 110홍콩달러에 그쳤던 안타 주가는 4월 15일 최고 140홍콩달러까지 급등, 20일 만에 약 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