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등 의약품 462%↑’ 중소기업 1분기 수출 역대 최대
2021-04-21 14:58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같은 의약품, 한류 흐름을 탄 화장품, 비대면 IT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69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월과 3월 수출액도 각각 85억2000만 달러, 103억1000만 달러로 해당월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2~3월(20.1% → 17.1%) 두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로 역대 1분기 최대 일평균 수출액(4억1000만 달러)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월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5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51.7%를 차지하는 상위 20대 품목 중 18개가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의약품(12억 달러, 462.1%)이다.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면서 독일·슬로바키아 등 유럽국가로의 수출이 급증했고, 브라질 등 남미 수출도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의약품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세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 상위 3대 품목’ 자리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5개국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중국·베트남은 플라스틱·화장품·반도체장비 수출이 확대됐고, 독일은 의약품·의료위생용품 등 K-방역 수출이 급증했다. 독일은 지난해 1분기 13번째 수출국이었으나, K-방역 품목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수출이 195.8%나 증가하면서 수출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
온라인 수출은 3월 누적으로 2억4500만 달러다. 총액 기준으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월부터 매달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2%나 급증했다. 다만, 수출품목이 한류와 관련된 소비재에 집중돼 있고, 수출국도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화장품·의류 품목이 온라인수출의 65.1%, 수출국도 일본·중국·미국이 88.3%를 차지한다. 최대 온라인 수출국은 일본으로 비중이 62.9%에 달하고, 수출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230.5%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