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규 구독자 줄어든 넷플릭스, 코로나 봉쇄 풀리자 '주춤'

2021-04-21 08:35

넷플릭스 로고.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 외신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소비자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시장 경쟁이 심화한 결과로 풀이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시장 예상치인 600만명의 절반 수준인 398만명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2억800만명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는 1분기보다도 적은 구독자수 100만명 증가를 전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신규 가입자수 2600만명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로 도시 봉쇄가 풀리고 스트리밍 서비스 간 경쟁이 격화한 여파"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매출 성장세는 견조하게 유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71억6300달러(약 7조9129억원), 영업이익은 19억6000만달러(약 2조184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 이익률은 27.4%다.

넷플릭스는 '한 달 무료'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계정 공유를 막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내 표준 요금제는 월 13.99달러(약 1만5679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17.99달러(약 2만163원)로 각각 7.7%, 12.5% 인상됐다. 올해는 일본에서 최대 2만원까지 구독료를 올렸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로 170억달러(약 18조9465억원)를 전망했다. 상반기엔 콘텐츠 제작이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