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근로자 120만명 "일 더 하고 싶다"

2021-04-20 10:13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112.6만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단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사람이 1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88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83만6000명(16.6%)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대부분 전일제 근로자가 아닌 시간제 근로자로 분류된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등이 포함된다.

근로 시간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주 1~17시간 일한 사람이 215만8000명으로 1년 사이 56만5000명(35.5%) 늘었다. 주 5일 기준 하루 근무 시간이 4시간도 되지 않는 초단시간 근로자들이 급증한 셈이다.

주 18~35시간 일한 사람은 372만8000명으로 27만2000명(7.9%)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는 스스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단시간 근로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5명 중 1명(20.6%)인 121만5000명은 현재보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거나, 지금과 다른 일을 하고 싶거나,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36시간 미만 근로자 가운데 그대로 일하고 싶은 사람 외에는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면서 "실제로 구직 가능성이 있는지, 나아가 이 사람들이 추가 취업을 위한 구직 활동을 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11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일시휴직자 포함)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실제 추가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한 고용보조지표1(전체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의 비율)은 8.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