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한복 입고 학교 간다! 한복교복 도입 중·고 25개교 공모

2021-04-19 00:05
5월 3일~28일 신청 접수...학교 맞춤형 디자인 개선, 구입 지원

한복교복 [사진=문체부 제공]


정부가 한복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18일 “19일부터 5월 28일까지 한복교복을 도입할 중·고등학교 25개교를 공모한다“고 전했다.

‘한복교복 보급 사업’은 문체부와 교육부가 2019년 2월부터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강진 작천중학교, 예천 대창중학교 등 16개 학교의 학생 2300여명이 한복교복을 입게 되었다.

올해는 추가로 25개 중·고등학교에서 한복교복을 새롭게 입을 수 있다. 한복교복 도입을 원하는 학교는 사전에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전 의견수렴을 거친 후 신청할 수 있다. 참여 학교로 선정된 후에는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여하는 학교별 교복선정위원회에서 한복교복 도입을 확정할 수 있도록 설명회 개최를 지원한다.

세부 지원사항은 시도별 무상교복 지원정책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2021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통해 지자체‧시도교육청 등으로부터 ‘교복비 지원’을 받는 학교 중 15개교 내외, ‘교복비 미지원 학교’ 중 10개교 내외 등 총 25개교를 선정한다.

‘교복비 지원’을 받는 15개 학교의 경우에는 한복디자이너가 학교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학교 맞춤형으로 개선한 후 교복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교복비 미지원 학교’인 10개 학교에는 한복디자이너 파견과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3년간 교복 구입까지 지원한다.

즉, 올해 선정 학교는 디자인 개선과 시제품 개발을 마친 후 2022년 신입생부터 2024년 신입생까지 총 3개 학년의 교복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학생 1인당 동복·하복 각 1벌 3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학교별 학생 수에 따라 지원학교 수는 변동될 수 있다.

한복교복을 도입할 학교는 동복·하복·생활복 등 교복 디자인 총 81종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문체부는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작년 8월 제2회 한복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한복교복 52종을 추가로 개발했다. 2019년에 개발한 디자인 53종 중 학생들의 선호가 높았던 디자인 29종은 실제 한복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편하게 개선했다. 교복의 종류도 여학생의 경우 치마·내리닫이(원피스)·바지 등 다양해졌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복교복은 한복 생활화를 위해 문체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문체부는 한복교복뿐만 아니라 한복근무복을 보급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한복을 입으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해 우리 옷 한복을 일상에서 즐겨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