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으로 글로벌 정조준...'제2의 검은사막' 신화 쓴다
2021-04-15 00:05
해외 진출 위해 PC-콘솔서 동시 출시
김대일 의장 등 사내 최고 개발진 투입
자체 개발 게임 엔진으로 게임성 높여
김대일 의장 등 사내 최고 개발진 투입
자체 개발 게임 엔진으로 게임성 높여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연내 대형 신작 게임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기반의 ‘트리플A급 게임(대규모 개발자금이 투입된 게임)’이다. 이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으로, 용병들이 광대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시장을 겨낭하기 위해 붉은사막을 PC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도 동시 론칭할 계획이다. PC와 모바일게임이 주력인 한국 게임사가 PC·콘솔로 게임을 동시 출시하는 건 이례적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영상을 처음 공개해 국내외 게임업계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당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아찔할 정도로 방대한 게임 환경과 효과를 보여주면서 엔진 성능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펄어비스는 이 시상식에서 주는 최고의 게임상인 ‘올해의 게임상(GOTY)’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이 총괄 PD로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의장이 과거 개발한 ‘릴 온라인’, ‘C9’에서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으로 호평받은 만큼, 이번에도 그의 액션 철학이 담긴 전투 콘텐츠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릴 온라인’을 개발한 정환경·이성우 공동 프로듀서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최근 2020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당사 최고의 개발진이 붉은사막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는 이번에도 자체 개발한 신형 게임 엔진으로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게임 엔진은 개발비와 시간이 많이 투입되지만, 유연하고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펄어비스는 신형 게임 엔진으로 붉은사막에 실제와 가까운 질감 표현, 자연스러운 광원 효과, 플랫폼 호환성 등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동감 있는 전투를 선보이기 위해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태권도 발차기, 레슬링 기술을 구현하고, 3차원 스캔 스튜디오에서 사람과 갑옷, 무기를 촬영해 데이터화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개발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