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말레이시아 CU, 열흘간 '1만명' 몰렸다
2021-04-13 08:35
떡볶이 2500컵 팔리며 매출 1위
전주비빔 삼각김밥, 소불고기 도시락, 인기가요 샌드위치 한국메뉴 전면
전주비빔 삼각김밥, 소불고기 도시락, 인기가요 샌드위치 한국메뉴 전면
말레이시아 CU 편의점 앞에 길게 늘어선 현지 고객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가 말레이시아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달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을 오픈한 뒤 열흘간 1만1000여 명이 넘는 현지 고객이 다녀갔다.
13일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측에 따르면 이 같은 기록은 하루 평균 1000명 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 대비 약 3.3배 높은 수치이며 대형마트 최소 규모(연면적 3000㎡)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소 약 18만명이 다녀간 규모라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오픈식 당일부터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CU 앞에는 100m가 넘는 긴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로 연일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상품 및 매장 방문 SNS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CU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매출 상위 제품은 모두 한국 제품이다. 매출 1위 제품은 한국의 대표 분식 메뉴인 떡볶이로 열흘 간 무려 2500컵이 팔리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CU의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는 로컬 편의점 브랜드로 현재 530여개를 점포를 운영하며 간편식품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1호점 개점과 동시에 도시락 등 CU의 다양한 간편식품을 현지에서 곧바로 생산한다.
CU는 우선 1년간 50여개 신규점을 중심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쌓은 후 기존 점포들도 점진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먼저 진출한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리테일 임형근 해외사업실장은 “CU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고객들이 끊이질 않고 언론의 취재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브랜드로서 해외 무대에서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국내 편의점 산업의 세계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