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3조 벌금폭탄' 알리바바 주가 9%대 폭등

2021-04-13 07:27
홍콩증시에서도 6.51% 상승
불확실성 해소에 투자심리 회복

알리바바. [사진=바이두]

중국 정부로부터 3조 원대의 반독점 벌금을 맞은 알리바바의 주가가 홍콩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에서도 급등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27% 상승한 244.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애프터 마켓(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도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증시에서도 알리바바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12일 알리바바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51% 오른 232.20홍콩달러에 장을 닫았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1월20일(8.52%) 이후 최대치다.

이는 알리바바가 중국 반독점법 사상 최대 벌금액은 부과받은 것과 관련이 있다. 중국 시장관리감독총국은 10일 알리바바에 182억2800만위안(약 3조원)에 달하는 반독점 과징금을 물리면서 알리바바를 둘러싼 반독점 규제 불확실성이 잠정적으로 해소됐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또 당국의 벌금 자체가 알리바바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알리바바의 회장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12일 아침에 열린 미디어 대상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이 알리바바의 사업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입점 업체들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비 인하 조치를 취하고 업체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며, 더욱 성숙되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