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GSP ‘AI 스토리텔링 학습법’, 진천군서 각광

2021-04-12 23:11

지난 3월, 충북 진천군이 지자체로는 최초로 ‘K스마트교육’에 인공지능(AI) 스토리텔링 학습이 시범 적용된 이래,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현지 일자리 창출 사례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K-스마트교육 카이스트(KAIST) 자문위원회는 카이스트 학생들과 AI 전문가들이 주도해온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교육에 현지 교사들(경력단절자, 소프트웨어 지식을 가진 지역 인사와 주부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I 스토리텔링 학습은 기존의 주입식 인공지능 교육을 철저히 탈피해 AI 기법을 상상력과 문제해결 능력으로 연결시키는 교육법이다. 세부적으로는 PBL(프로젝트 중심의 학습), PSL(문제해결 학습), P2P(동료간 상호학습)으로 이루어진다.

인공지능 기법(AI Thinking)을 적용하되, 실제 문제를 선택해 상상력 위에 창조적 사고를 유도하며, 문제해결의 동기 부여를 바탕으로 해결 방법론을 도출한 뒤, 자연스럽게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KAIST GSP 제공]

어렵고 복잡한 알고리즘 대신 한류 영화나 스토리로 녹여서 흥미진진하게 배우는 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 : eXplainable AI) 학습 방법의 하나로, 초중고, 대학,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AI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수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AI학습에 소외된 지역(진천)의 아이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AI를 적용해서 문제해결 능력을 더욱 키워주고, 더 많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진천군 코딩강사로 활동하던 중 K스마트교육 역량강화 교육을 받고 AI 스토리텔링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박상숙씨는 "진천군 창의미래교육센터 코딩강사로 파이썬, C, 엔트리, 스크래치, 앱인벤터, 아두이노 등 수년간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교사로 활동해왔으나, AI학습이 어렵고 마땅히 교육받을 수 있는 곳도 없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혁신도시 K-스마트교육에 카이스트의 전공자들과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교육자문에 참여하면서 활로가 생겼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지역의 초중등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와 성과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학습성과 측정 및 진로지도에 활용할 수 있는 ‘AAI(감성인공지능 : Affective Artificial Intelligence) 융합센터’ 설립에 착수한 바 있다.

AI 스토리텔링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카이스트 황현빈(전산과)씨는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해결 과정에 있어 혁신적인 ‘AI 스토리텔링 학습’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자유로운 사고와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본 학습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더불어 한국판 AI 학습의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고, AI 교육 한류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혁신도시 진천에서 처음 시작됐다. 카이스트와 진천군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고용정보원(KEIS), 충북진천교육지원청(CJE), 한국교육개발원(KEDI), 한국소비자원(KCA) 등 총 7개 기관이 사업 지원에 참여한다.

내년부터는 전국의 10개 도시에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모델이 확산될 예정이다.

K스마트교육 운영팀의 최영준 연구원은 “대학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 전공자로서의 소양에 더해 수년간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학습과 캠프에 참여해왔기에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보람을 느낀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물리적 활동에 제약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학습커뮤니티는 지역사회 현지 교사들이 참여하면서 활기를 띠게 되었다. 3년 전에는 AI공부가 좋아서 꾸준히 참석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의미가 큰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것을 보니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대전 본원[사진=KAIS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