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1분기 실적 발표 본격화… "실적 상향 업종 살펴봐야"
2021-04-12 08:00
이번 주 코스피는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며 실적 중심의 실적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기대감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코스피 지수는 한주간 0.6% 상승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9552조, 외국인이 8758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85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신흥국 내 외국인 자금 흐름 변화가 감지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2조3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수급이 이번 주 증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기에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순매수를 이어가 이번 주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을 3080~3200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의 귀환으로, 이들은 지난 2주간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3100선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돌아온 이유는 먼저 수출 호조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한 주간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확인해보면 통신서비스, 반도체, 유통, 소프트웨어가 상위인데, 이들은 지난 주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된 업종들”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전망을 3100~32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외국인 움직임에 국내 증시 향방이 바뀔 수 있다며 환율 동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도 이번 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밴드를 3100~322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 변동성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 지급액 증가가 달러화 수요를 일시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며 "외국인이 받을 규모는 약 7조7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배당금 지급 후 외국인의 재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의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회복 전망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보다 뚜렷한 상승을 위해서는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로는 △12일 일본 3월 공작기계 수주 속보치 △14일 한국 3월 수출물가지수와 실업률 △15일 4월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3월 소매판매 △16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