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대표 "美 경제 골디락스 앞 둬"

2021-04-08 08:52

미국의 금융대기업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다이먼 대표는 7일(이하 현지시간) 연차보고서와 함께 나온 주주서한을 통해 미국 경제는 2023년까지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


현재 상황에 대해 다이먼 대표는 강력한 저축, 확산하는 백신접종, 바이든 정부의 2조 3000억 달러의 인프라 계획이 미국 경제를 "골디락스" 상황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속적이고 강력한 경제성장은 이어지지만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적절한 속도로 상승하게 되는 상황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바로 변이바이러스와 인플레이션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하고 백신의 효능도 무력화할 우려가 있어서 다가오는 경기회복세를 꺾을 위험이 가장 높은 변수다. 만약 코로나19가 통제되지 못하고 경제봉쇄가 다시 시작될 경우 시장의 유동성은 다시 안전자산으로 몰려가면서 주가는 하락하며, 금리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다이먼 대표의 지적이다.

낙관론을 경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인플레이션이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진다. 게다가 이미 정부의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금리의 상승은 리스크를 더욱 키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이먼 대표의 전망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35%까지 하락하는 나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한 1년 전보다 훨씬 장밋빛이다."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대표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빠르고 대대적인 통화 재정정책 개입이 최악의 결과를 막았다."라면서 “엄청난 돈이 투입됐으며 이는 경제를 일으킬 것이다. 만약 이 돈을 정말로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을 돕기 위해 쓰지 않는다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먼 대표는 최근 이뤄지고 있는 법인세 증세 논의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22%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기업에 국내 투자를 재촉하도록, 국제적으로 보고 경쟁력이 있는 세율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