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개월째 인구 감소…'나혼산' 40% 코앞
2021-04-07 12:00
1분기 4인이상 가구 역대 최저치
1·2인 가구 증가…고령인구 많아
1·2인 가구 증가…고령인구 많아
올해 1분기에도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첫 감소 이후 올해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4인 이상 가구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신 1인 가구는 늘어 전체 가구 중 40% 고지를 눈앞에 뒀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70만5905명으로, 지난해 말(5182만9023명)과 비교해 12만3118명 줄었다. 거주불명자 직권말소를 제외한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따른 감소는 1만370명이다.
거주불명자 직권말소는 지난해 말 시행된 주민등록법 개정안에 따라 5년 이상 장기간 거주지를 등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용됐다. 전국 읍·면·동에서 동시 조사해 3월 말 11만6177명이 직권말소됐다. 이들은 이번 인구통계 집계에서 제외됐다.
대세는 1인 가구였다. 3월 말 기준 913만9287가구를 돌파해 전체 가구 가운데 39.5%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744만6665가구에서 2017년 772만5203가구, 2018년 808만5526가구, 2019년 848만8621만가구로 매년 30만~40만가구가 증가했다. 지난해엔 900만가구를 돌파했다.
1·2인 가구가 많아 2030 젊은 층이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10년간 연령계층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광역시·도별로는 세종시(36만명)와 경기도(1347만명)만 올해 1분기 인구가 지난해 말보다 늘었다. 서울은 960만명으로 3개월 새 6만9981명이 감소했다. 이 중 직권말소된 거주불명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만3922명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증가 원인은 나이별로 다양하지만 주로 사회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 다른 지역 진학과 미혼·만혼·비혼주의 확산, 맞벌이나 자녀 교육으로 인한 기러기 부부 등이 해당한다. 노년층에서는 사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