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도입

2021-04-07 10:22
친환경 유니폼 2000벌 직원 공급…민간 기업 최초
유니폼 1벌에 폐페트병 500㎖ 14개

CJ대한통운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한다. [사진=CJ 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취지다.

CJ대한통운은 7일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해 제작한 친환경 ‘ECO+ 유니폼’ 2000벌을 현장 직원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ECO+ 유니폼’은 생수 및 음료 등의 용기로 쓰이는 500㎖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의류다. 민간 기업에서 업사이클링 의류를 실제 현장 유니폼으로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CO+ 유니폼’ 1벌에 들어가는 폐페트병은 약 14개로, 이번에 보급하는 유니폼 2000벌에는 폐페트병 총 2만 8000개가 재활용됐다.

페트병 1개를 처분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약 60g이다. 2만8000개의 폐페트병이 CJ대한통운 ‘ECO+ 유니폼’ 2000벌로 재탄생되며 이산화탄소 1680㎏을 감축하게 된다. 이산화탄소 1680㎏은 소나무 560그루가 1년 간 흡수하는 양과 동일하다.

‘ECO+ 유니폼’은 탄소 저감 효과뿐 아니라 현장 의견을 반영한 디자인도 적용했다. 앞면에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상징하는 안전지킴이 인증 마크와 ‘UN SDGs 협회’ 마크를 담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며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유니폼뿐 아니라 현장에 필요한 제품들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해 제작해 녹색물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택배 업계 최초로 실제 배송 현장에 1톤 전기화물차를 투입했으며,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으로 제작한 재생파렛트를 현장에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