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생에너지] ②중국 세계 50% 점유...한국은 걸음마 단계
2021-04-08 06:00
국내 수상태양광은 농업용 저수지 활용해 개발 중
다목적댐 활용해 합천·보령·충주댐에 5.5MW 설치·운영
다목적댐 활용해 합천·보령·충주댐에 5.5MW 설치·운영
수상태양광은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과 모듈이 수면에 떠 있을 수 있게 하는 부유체, 모듈과 부유체를 바람, 수위 등 외력에 대응해 정남향을 유지하게 하는 계류장치, 그리고 생산된 전기를 보내는 전기설비로 구성된다.
수상태양광은 구조가 간단해 별도의 토목 공사나 산림 훼손 없이 설치할 수 있고, 온도가 낮을수록 효율이 높은 모듈 소자의 특성상 냉각 효과가 발생하는 수면에서의 효율이 육상 대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수상태양광을 가장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으로, 전 세계 수상태양광의 약 50% 이상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수상태양광은 국가와 공공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수면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 저수지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일각에서 수상태양광과 관련해 중금속 유출 등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확인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합천댐 수상태양광 시설에 대해 환경 모니터링을 한 결과, 최초 설치부터 현재까지 수질과 수생태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모니터링은 수상태양광 설치로 인해 수질, 호소 퇴적물, 동‧식물성 플랑크톤, 어류 및 조류 등 생태계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조사‧분석하는 과정을 포괄한다. 환경부는 "이 연구에서 수상태양광은 수질, 퇴적물, 수생태, 기자재 용출 등 분야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또 수상태양광 기자재에 적용하는 환경 기준은 먹는 물 수질 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토록 의무화돼 있다.
녹조 발생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수상태양광으로 인해 조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2018년 영국왕립학회보 연구 결과는 현행 수상태양광 설치 환경과 달라 일반화할 수 없어서다. 논문의 실험 조건은 수심 1.5m 실험용 연못에 수면의 56~75%를 불투명 가리개를 설치해 실험 결과를 도출했다.
아울러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파손 우려도 크지 않다. 수상태양광은 국토교통부의 '건축구조기준' 등 관련 기준과 '해양 및 항만설계기준'의 풍속·파랑 등 설계 환경을 고려해 자연재해에도 안전하도록 설치했다.
수상태양광 설비를 수상에 떠 있게 해주는 부유체의 경우 최대 순간 풍속 52.5m/s를 적용해 충분한 안전율(2 이상)을 확보하도록 했다. 댐의 풍속과 파랑고 등 설치 환경을 고려해 구조해석 전문기관에 구조 검토를 의뢰하고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실제로 과거 한반도 인근을 통과한 볼라벤, 산바, 차바, 링링 등의 태풍 때도 수자원공사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설비 피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