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경주 등 지역관광 이끌 추진 조직 12곳…2억5000만원 지원

2021-04-05 10:20

[사진=문체부 제공]

정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 관광을 이끌어갈 '지역관광추진조직' 12개 지역을 선정하고,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국비 1억5000만원과 지방비 1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올해 선정된 지역은 △경기 고양시 △경남 남해군 △경남 통영시 △경북 경주시 △전남 광양시 △전남 강진군 △전북 고창군 △충남 보령시 △충남 홍성군 △충북 단양군 △충북 영동군 △충북 제천시 등이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에 따르면, 지역관광추진조직은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관광 기획 역량을 갖춘 법인으로, 지역주민을 비롯해 업계,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협력 연계망을 구성해 지역의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관광 발전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선정된 지역관광추진조직은 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국비 1억5000만원과 지방비 1억원 등 총 2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관광공사는 기획사업 개발을 비롯해 상담(컨설팅), 홍보마케팅 등의 지원을 이어나간다.

특히 필수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재)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역 관광 사업체를 위한 안심여행 지침을 수립하고 남해군 특산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여행 콘텐츠를 마련한다. (재)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숙박·외식업소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안심 업소를 지정한다.

(사)광양시관광협의회는 방역 관리 요원을 통해 관광지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도 마련한다.

(사)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는 고양시의 주요 문화자산인 꽃, 고양이 캐릭터 등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특색있는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영동축제관광재단은 영동의 특산품 중 하나인 포도주를 소재로 양조장 체험, 영동 포도주 관광주간, 영동 한 달 살기 등을 진행한다.

(재)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강진 출신 대표 시인을 소재로 한 시극을 운영하고, 푸소(FUSO, Feeling-Up Stress-Off)라고 하는 농촌체험 상품을 제공한다.

(재)보령축제관광재단은 갯벌 체험 등의 관광자원과 음식·숙박을 연계한 ‘보령치유여행(힐링투어)’을 마련하고 재방문 시 혜택을 강화한 여행 복리제를 운영한다.

(사)단양군관광협의회는 단양의 대표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은 단양 오고(5GO) 임무여행(미션투어)을 운영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지역관광 경쟁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지역 관광업체들의 역량 증진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경주마이스(MICE)관광육성센터를 구축해 경영상담(컨설팅), 창업·취업 등을 지원한다.

(주)행복한여행나눔은 홍성에 방문한 관광객이 쉽게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관광해설사를 육성하고 민간관광안내소를 확대한다.

(재)고창문화관광재단은 관광지뿐만 아닌 여러 업체가 포함된 관광 할인권을 마련해 관광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창군 내 업체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관광추진조직은 지난 2015년 아베 정부의 지방창생(創生·활성화)정책 일환으로 추진,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실었던 일본 관광 사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한국형 지역관광 추진조직을 도입했다. 그동안 중앙정부 주도형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지역관광의 역량과 기반을 강화해 지역 주도형 관광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