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2 출고가 50만원↓... 189만원에 산다

2021-04-01 08:44
폴더블폰 대중화 위해 지속해서 출고가 인하 전략... 6월 '갤럭시Z 폴드3' 공개 예상

[사진=노경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2'의 출고가를 189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오는 6월 갤럭시Z 폴드3(가칭) 공개에 앞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2의 출고가를 239만8000원에서 189만2000원으로 인하했다. 출고가를 한 번에 50만원이나 낮춘 것이다.

갤럭시Z 폴드2의 출고가를 인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Z 플립 5G의 출고가를 165만원에서 134만9700원으로 인하하는 등 폴더블폰의 가격을 지속해서 낮추고 있다.

단말기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출고가 인하를 두고 중국 제조사와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앞서 지속해서 폴더블폰을 시장에 보급해 업계 1위 자리를 굳히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 등을 구매에 앞서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조건 없이 3일 동안 폴더블폰을 빌려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 폴드3를 필두로 3종 이상의 다양한 폴더블폰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100만원대 보급형 폴더블폰을 갤럭시Z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높은 가격 때문에 선뜻 폴더블폰을 구매하지 못한 이용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는 폴더블폰 가운데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한다.

폴드3는 단순히 S펜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제품에 S펜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태블릿PC와 대등한 7.6인치(4:3 화면비) 대화면에서 S펜을 이용할 수 있다. 노트 시리즈를 대체하는 단말기라는 성격을 갖는 셈이다.

또한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일체형 편광판(POC)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전작보다 제품 두께가 한층 더 얇아진다. 힌지 구조를 개선해 제품 무게도 전작(282g)보다 약 30g 이상 가벼워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