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美 세관, 말레이시아 탑 글로브 장갑 압수조치 나서

2021-03-31 14:38

[사진=미국 세관국경보호국 홈페이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9일, 말레이시아의 세계 최대 고무장갑 제조사 탑 글로브 코퍼레이션의 제품이 수입될 때, 압수조치를 실시하도록 항만관계자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탑 글로브가 강제노동을 통해 일회용 장갑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충분한 정보를 취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CBP는 "탑 글로브가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한 일회용 장갑이 미국에 수입되고 있거나, 앞으로 수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윤리적인 수단으로 입지가 취약한 노동자를 착취, 낮은 비용으로 생산한 제품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려는 외국 기업을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CBP는 지난해 7월,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한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위반상품보류명령(WRO)' 대상 기업에 탑 글로브를 지정한 바 있다. 당시는 강제노동 혐의가 짙으나,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에 한달에 걸친 조사 결과, 강제노동을 사실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