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 ESG 경영 확산 원년…인센티브 제공 추진”

2021-03-31 11:24
상공의 날 기념식 첫 참석…탄소 중립 위한 ESG 경영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포상 후 수상자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상공의 날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공식 임기를 시작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에게도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IT플랫폼, 벤처기업, 게임산업, 금융투자업계 등 새로운 산업을 대표하는 분들이 회장단으로 새로 호흡을 맞추게 돼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유공자 포상을 수여받는 기업인 16명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대한·서울상의 신임 부회장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빠른 성장의 그늘에서 잃은 것도 있었다”면서 “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 노동권, 환경, 안전보다 성장을 앞세워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다”면서 “기후변화 대응,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해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그린 뉴딜의 본격적 추진으로, 녹색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면서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 경제와 환경이 공생하는, 새로운 시대가 더 빨리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한 우리 경제를 세계 7대 수출 강국, 세계 10위권 경제로 이끈 주역이 바로 여기 계신 상공인들”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기업인, 상공인들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 경제회복이 앞당겨지고, 봄이 빨라질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6%로 두 달 만에 0.5% 더 올린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 집단면역을 조속히 이루겠다”면서 “추경예산에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피해지원을 비롯해 고용안정과 맞춤형 일자리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경기와 고용 회복의 확실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