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5년차 친환경 갤럭시 패키지... "플라스틱 96% 없앴다"
2021-03-31 08:43
패키지당 폐기물도 49% 줄여...연 4만4802그루 나무 보호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소재 도입 성과, 탄소배출도 절반 감축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소재 도입 성과, 탄소배출도 절반 감축
삼성전자가 친환경 갤럭시 패키지(포장) 도입에 따른 성과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포장을 간결하게 함으로써 환경 파괴와 탄소 배출을 막는 데 성공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S7 출시 이후 5년에 걸쳐 친환경 패키지를 발전시켜왔다.
친환경 패키지 도입을 통해 갤럭시S21 패키지에 들어간 플라스틱의 양을 5년 전 갤럭시S7 패키지의 4% 수준으로 줄였다. 전체 패키지 플라스틱의 96%를 없앤 것이다. 패키지 1개당 발생하는 폐기물도 49% 줄었다.
갤럭시S21 패키지의 종이 소모량은 갤럭시S7 패키지의 58% 수준이며, 이를 통해 연간 4만4802그루의 나무를 보호했다.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평가에 따르면 갤럭시S21 패키지 개발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갤럭시S7 패키지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패키지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8 패키지는 내부의 자석을 없앴고, 액세서리 트레이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대체했으며, 박스 내 이어폰용 플라스틱 케이스도 없앴다.
갤럭시S9 패키지는 디바이스 트레이의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재생 소재인 펄프 몰드로 변경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20 제품 패키지는 액세서리를 묶는 데 쓰는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꿨고 박스 내 트레이를 하나의 펄프 몰드 트레이로 합쳐 불필요한 소재 사용을 줄였다. 또한 액세서리를 보호하던 보호필름을 걷어냈으며, 모든 액세서리 코팅을 지문 자국과 흠집에 강한 무광 소재로 변경했다.
갤럭시S21 패키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패키지에 재활용이 쉬운 골판지를 적용했으며, 충전기 플러그와 번들 이어폰 등 액세서리를 없애 패키지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ESG 경영과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앞으로도 갤럭시 패키지는 감축, 대체, 재활용이라는 3대 디자인 원칙에 따라 포장을 간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분야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적용하고 있다. 2020년 말에는 모바일과 가전기기 패키지를 100% 재활용 소재(지속가능한 소재 포함)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패키지 소재 공급업체가 지속가능삼림(FSC) 인증을 획득하도록 하고, 친환경 패키지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재 개발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