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다음달 개방형OS 'K구름' 출시…공공기관 클라우드PC 수요 공략
2021-03-30 22:19
공공부문에서 인터넷 접속용 PC의 운영체제(OS)를 클라우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되는 '개방형OS' 사업이 올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앞서 출시된 인베슘의 '하모니카', 티맥스A&C의 '티맥스OS 오픈에디션(OE)', 한글과컴퓨터의 '한컴구름'에 이어 조만간 또다른 리눅스 배포판이 개방형OS 경쟁에 가세한다.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DaaS 솔루션 기업 틸론은 다음달말 국내 네번째 개방형OS 'K구름'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K구름은 주요 리눅스 배포판 '데비안(Debian)'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보안 특화 기술이 결합된 '구름OS' 2.2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클라우드 단말기용 임베디드OS로 설계됐고 틸론의 VDI·DaaS 클라이언트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K구름은 다음달 29일 틸론의 연례 발표회 'David Day'에서 공개된다. 틸론은 국내외 대기업, 국내 제조사와 함께 노트북형·모니터일체형·박스형 '제로클라이언트'를 공동 개발중이며, 이 제품들을 David Day에서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틸론은 제로클라이언트를 통해 행정·공공기관 업무시스템의 DaaS 전환 사업을 위한 클라우드PC용 단말기 수요를 공략할 전망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정부의 개방형OS 도입 전략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일정과 맞물려 관련업계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행정·공공기관의 보안 우려를 줄이고 접속 단말기 제한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터넷으로 디지털 행정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DaaS 환경을 확산시킴으로써 정부의 개방형OS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틸론 측 설명에 따르면 K구름은 국보연이 개발한 구름OS의 특징인 경량 플랫폼과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K구름의 구동을 위한 최소사양은 인텔 펜티엄 골드 CPU, 4GB 이상의 RAM, 8GB 이상의 HDD 저장공간이며 권장사양은 인텔 펜티엄 i3 CPU, 4GB 이상의 RAM, 30GB 이상의 HDD 저장공간이다.
그는 이어 "K구름은 최신 리눅스 커널 기반으로 개발돼 향후 개방형OS 분야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이는 VDI·DaaS를 위한 플랫폼일뿐, 범용 데스크톱 OS 시장을 겨냥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범용 데스크톱 OS 시장에선 업무용 생산성 소프트웨어가 요구되는데, 틸론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별도 개발할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