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의대생, 바이러스와 소아 혈소판감소증의 연관성 연구···‘국제 저명 저널’ 게재

2021-03-30 17:59
영남대 의학과 4학년 김유경, 민소현, 임재희 학생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이재민 교수(왼쪽 첫 번째)와 이영환 교수(오른쪽 첫 번째)가 의학과 4학년 김유경, 민소현, 임재희 학생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영남대학교병원 제공]

영남대 의대 학생들이 제1 저자로 활약한 연구 논문이 국제 저명 저널에 게재됐다고 30일 영남대학교병원이 밝혔다.

논문의 저자는 의학과 4학년 김유경, 민소현, 임재희(지도 교수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이영환 교수와 이재민 교수) 학생이다.

이들이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한 바이러스와 소아 혈소판감소증의 연관성 연구(Epidemiology and Viral Etiology of Pediatric Immune Thrombocytopenia through Korean Public Health Data Analysis)이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획득한 보건자료를 바탕으로 시계열 분석을 통하여 바이러스 감염의 발생과 소아 면역혈소판감소증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령대별로 각기 다른 바이러스의 유병률과 소아면역혈소판감소증 발생률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밝혀졌으며, 호흡기감염 혹은 장염 바이러스가 소아면역혈소판감소증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유경, 민소현, 임재희 학생은 지난해 3월부터 관련 연구를 준비했으며, 지난해 영남대 의대 학생학술대회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2021년 국제혈액학회(ICKSH, 2021.4.1.~4.3.)에 해당 연구에 관한 발표로 공로상(Contribution Award)을 수상받을 예정이다.

나아가 임상 실습 중 자율 선택 실습 기간에 관련 내용을 논문으로 작성하여 이번에는 국제 저명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3.303)에 게재되었다.

지도 교수인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이재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혈소판감소증의 원인으로서 호흡기 및 장염 바이러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 소아 호흡기 및 장염 감염병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면역혈소판감소증 발생이 감소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영남대 의대는 역량 있는 의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매년 학생 연구지원제도 ‘영의학생학술대회’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연구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소아면역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은 소아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혈액질환이며, 바이러스 감염에 후행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 HIV 감염, 간염바이러스 등이 유발 원인으로 알려졌으나 호흡기감염이나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인한 발생에 관하여는 정확한 역학이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