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총리, 자국 백신 임상 2상 참여...AZ백신 접종자 누적 4만명 넘어

2021-03-30 17:54

베트남 질병통제위원회 위원장인 부득담(Vu Duc Dam) 부총리가 베트남에서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2상 실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득담 부총리는 팜꽁딱(Pham Cong Tac) 과학기술부 차관과 함께 군의학 아카데미(국방부)에서 나노젠의 '나노코박스(Nanocovax)'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날 부총리와 차관은 선별진료를 받고 백신 맞은 이후 30분 동안 부작용 등 이상반응에 대한 관찰도 함께 받았다.

부총리는 접종 직후 백신 접종 참여자에 격려를 표하며 "베트남 코로나19 백신을 연구개발을 과정에 각 지원자들은 직접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또한 백신 연구진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약 4개사에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중 나노젠의 나노코박스는 지난달 가장 빠른 속도로 임상 2상에 돌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노코백스 백신은 임상 2상 1단계를 마친 결과 항체를 생성하고 바이러스를 중화하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에도 저항력을 보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코백스 백신은 현재 18~60세 5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2단계를 진행 중이다. 2단계는 백신 항체 생성, 항체의 효능과 바이러스 저항력 등을 고려해 중점을 두고 백신 안전성을 평가한다. 3상 실험은 오는 6월부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뀌엣(Do Quyet) 군의학 아카데미 원장은 나노코박스의 임상시험과 관련해 "국민들 위한 효과적 안정적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국방부, 보건부 등의 적극 참여와 함께 현재까지 백신의 연구개발 시간 단축에 대한 최선을 다해 백신의 안전성, 과학적 평가 및 정확성 등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이달 초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보건부 집계 결과, 29일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의료종사자, 전염병 예방 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포함해 총 4만64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부득담(Vu Duc Dam) 부총리는 나노젠의 '나노코박스' 백신을 접종받았다. [사진=베트남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