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오콘조 첫 공식면담 "WTO 개혁 합심"

2021-03-30 17:27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WTO 노력과 한국의 협력 가능분야 논의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모습.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4시 화상으로 첫 공식 면담을 했다.

유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향후 사무총장 활동에 대한 한국의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먼저 WTO의 개혁 방향과 다가오는 차기 WTO 각료회의의 예상 성과를 논의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차기 각료회의까지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WTO가 주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투자원활화·서비스국내규제 등 복수국 간의 협상 진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상소기구 복원 등 분쟁해결체제 정상화에 뜻을 함께 하고, 차기 각료회의에서 분쟁해결 체제 개혁 로드맵을 합의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WTO 차원의 노력과 한국의 협력 가능 방안 등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취임 이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이 백신 수급 개선과 전 세계적 백신 제조 능력 확충을 위해 기울여 온 많은 노력을 평가했다.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최근에는 백신 개발사와 제조사간 자발적 라이센싱 활성화를 위한 회의 개최를 주도 중이다.

또한, 두 사람은 최근 일련의 백신 수출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하며,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에 따라 각국이 무역제한 조치를 최대한 자제할 필요성에 견해를 일치시켰다.

끝으로 두 사람은 무역활동에 있어 여성들의 장벽을 낮춰 보다 많은 여성이 무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에게 그간 한국의 교역 규모나 WTO 기여금 규모에 비해 한국인 직원의 진출이 현저히 작다며, 향후 많은 한국 인재들이 WTO 사무국의 비중 있는 자리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