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문대통령 겨냥 "미국산 앵무새"
2021-03-30 07:10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 발언에 "미국산 앵무새"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선전선동부 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한 연설과 앞서 지난해 7월 23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한 발언을 언급하며 "실로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 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통해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