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1년|일지] 의혹 시작부터 기소까지

2021-03-30 03:00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이철 전 대표에 협박편지
검찰, 지난해 8월 기소…한동훈 공모관계는 제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사진=연합뉴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유착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검찰은 한 연구위원과 공모관계는 제외한 채 지난해 8월 이 전 기자를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기자는 자신이 가진 녹취록과 녹음파일에 담긴 사람은 한 연구위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은 검·언유착 의혹 시작부터 기소까지 일지다.

<2020년 2월>
▲13일=이동재 당시 채널A 기자, 후배 백승우 기자와 부산에 내려가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만남
▲14일=이동재 기자,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첫 번째 손편지 발송
▲25일=이동재 기자, 제보자X 첫 만남

<2020년 3월>
▲10일=이동재 기자 이 전 대표에게 다섯 번째 손편지 발송
          오전에 한동훈 연구위원과 카카오톡 보이스톡 통화
          오전 11시 36분 제보자X에게 문자메시지 “진전된 부분 있다”
▲13일= 이동재 기자, 제보자X 두 번째 만남. '검찰 고위 관계자' 녹음파일 들으며 녹취록 보여줌
▲18일=오전 9시 43분 제보자X와 통화, 오전 10시 28분 한동훈 연구위원과 통화
▲20일=오후 2시 10분 한동훈 연구위원과 7분간 통화
           오후 2시 20분 제보자X에게 '진전된 사항 있다, 다시 보자'는 문자 메시지 발송
▲21일=오후 3시 51분 제보자X와 통화 "마지막으로 드릴 말이 있다. 녹음한 것도 있고 검찰하고 자세하게 얘기 오간 게 있다" 발언
▲22일=오전 10시 30분쯤 제보자X와 세 번째 만남. 검찰 고위 관계자와 통화 내용 7초간 들려줌
           오후 4시 24분쯤 한동훈 연구위원과 통화
           오후 8시 50분쯤 백승우 기자가 MBC 측 몰래 카메라에 찍혔다는 제보받고 사실 파악
▲23일=새벽 0시 25분 회사로 나와 오전 5시까지 '반박 아이디어' 등 문건 작성
           오전 10시쯤 배혜림 채널A 법조팀장, 한동훈 연구위원과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통화. 배 팀장 "녹음파일 없다" 발언
           이동재 기자 최초보고, 녹음 파일 당사자 한동훈 연구위원 확인
▲31일=MBC,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현직 검사와의 친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

<2020년 4월>
▲1일=이동재 기자, 오전 노트북PC 포맷·휴대전화 2대 모두 초기화
         오후 4시 30분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
▲6일=민주언론시민연합,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채널A 취재윤리 위반과 검·언유착 의혹으로 고발
▲8일=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대검찰청 인권부에 진상조사 지시
▲9일=대검, 검·언유착 의혹 조사 착수
▲10일=MBC, 대검 인권부에 검·언유착 의혹 보도 관련 녹취록 일부 제출. 대검 추가 자료 요청
▲13일=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의혹 고발 6일 만에 형사1부 배당
▲17일=윤 총장 "검·언유착 의혹 심도 있게 조사하라" 수사 지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최경환 고소건'도 중앙지검 형사1부로 이송
▲21일=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의혹 첫 고발인 조사. MBC 고소한 최경환 측도 조사
▲28일=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의혹 관련 채널A 압수수색. 31년 만에 언론 취재 관련 압색
▲29일=윤 총장, 서울중앙지검에 "균형 있게 조사하라" 지시
▲30일=서울중앙지검, 채널A 압수수색 41시간 만에 종료. 일부 자료 확보

<2020년 5월>
▲1일=서울중앙지검, 이 전 대표 참고인 신분 조사
▲11일=이동재 기자 검찰 출석. 압수물 포렌식 참관
▲13일=서울중앙지검, 이 전 대표 대리인으로 채널A 기자 만난 제보자X 참고인 겸 피고소인 신분 소환조사
▲25일=채널A, 검·언유착 의혹 진상조사보고서 공개. 의혹 연루 검찰 관계자 확인 못 해
▲27일=이동재 기자 "검찰 압수 휴대폰, 위법수집 증거" 주장. 법원에 준항고

<2020년 6월>
▲2일=서울중앙지검, 채널A 이동재 기자·배혜림 법조팀장·홍성규 사회부장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
▲4일=윤 총장, 공문 통해 "검·언유착 관련 지시 대검 부장회의에 일임하겠다" 입장 밝혀
▲8일=서울중앙지검, 이동재 기자 피의자로 전환해 소환 조사
▲14일=이동재 기자 "현 수사팀 신뢰 어렵다"며 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요청 진정서 제출
▲16일=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연구위원 휴대전화 압수수색
▲17일=한동훈 연구위원 첫 입장 발표. "채널A 기자가 이름 도용. 난 피해자" 주장
▲19일=검·언유착 의혹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관련해 대검 부장회의 열렸으나 결론 없이 산회
▲20일=대검, 서울중앙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결정 통보
▲22일=서울중앙지검, 이 전 대표 재소환
▲25일=채널A, 이동재 기자 해고하고 관련자 징계
           이 전 대표, 검·언유착 의혹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하며 전문수사자문단에 맞불
           법무부, 한동훈 연구위원 법무연수원으로 전보하고 직접 감찰 착수
▲29일=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 검언유착 의혹 수사심의위 회부 결정. 수사심의위·자문단 동시 진행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에 "나쁜 선례" 비판
▲30일=대검, 검언유착 의혹 사건 전문수사자문단 위원 선정…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자문단 위원 추천 불응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자문단 절차 중단하고 특임검사급 독립성 부여해달라" 건의. 대검 즉각 거절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2020년 7월>
▲1일=추 장관, 검·언유착 사건 관련 대검과 중앙지검 충돌 양상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긴급현안질의.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 발언
▲2일=추 장관, "검·언유착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중단하라" 지휘권 발동. 윤 총장에 수사 결과만 보고 지시
▲3일=윤 총장, 수사지휘 수용 여부 논의 위한 전국연구위원회의 의견 청취
▲6일=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절차 중단·특임검사 도입 필요' 회의 결과와 추 장관 수사지휘 위법·부당 의견 윤 총장·법무부에 보고
▲7일=추 장관 "좌고우면 말고 지휘 문언 대로 신속 이행" 지시. 윤 총장에 수사지휘 수용 압박
▲8일=윤 총장 "총장 지휘받지 않는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중재안 제시
         추 장관 "지시 이행 아니다"며 윤 총장 건의 즉각 거부
         이동재 전 기자,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 제출
▲9일=윤 총장 "채널A 사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추 장관 지시 사실상 수용
         추 장관 "이제라도 총장 스스로 지휘 회피하고 수사팀이 독립수사 하게 결정한 건 국민 바람 부합" 평가
▲10일=민주언론시민연합,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 제출
▲13일=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 이동재 전 기자 측 신청한 수사심의위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
          한동훈 연구위원,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 제출
▲14일=이 전 대표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7월 24일 소집 결정
▲15일=검찰, 이동재 전 기자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17일=검찰, 검·언유착 의혹 제보한 제보자X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법원, 이동재 전 기자 구속영장 발부
▲19일=이동재 전 기자 측, '2월 13일 부산 대화' 녹취록 일부 공개
▲20일=검찰, 검·언유착 의혹 보도 MBC 기자 소환조사
▲21일=검찰, 한동훈 연구위원 첫 소환조사
           이동재 전 기자 측, '2월 13일 부산 대화' 녹취록 전문 공개
▲22일=이동재 전 기자 측, '2월 13일 부산 대화' 녹음파일 공개
▲24일=수사심의위, 이동재 전 기자 수사 계속·공소 제기 권고. 한동훈 연구위원 사건은 수사 중단·불기소 의결

<2020년 8월>
▲5일=검찰, 이동재 전 기자 강요미수 혐의 구속기소. 한동훈 연구위원과 공모관계는 적시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