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2025년까지 디지털플랫폼 사업 비중 50%로 확대”

2021-03-29 15:25
당기순익 50% 배당 결정...1주당 1350원으로 250원 늘어
목적사업 2개 추가…"바이오·헬스 고성장 신사업 도전"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을 필두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화해 플랫폼 관련 매출을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사업의 매출 규모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의 전환의 의미와 성장 전략‘에 대한 질문에 구 대표는 “정체된 기존 통신 시장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해 통신에 기반한 디지털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함”이라며 “2025년까지 디지털플랫폼 사업 비중을 50%까지 높여서 회사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플랫폼 사업 분야에 시장의 수요가 많고, 특히 금융·유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DX)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밝힌 디지털플랫폼은 수요와 공급 양쪽을 연결해 수익을 내는 개념이다. 대표적으로는 미디어 산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가 꼽힌다. 인터넷방송(IPTV) 플랫폼의 올해 매출은 2조원 정도로 전망된다. 지난해 KT의 IPTV 매출은 1조7000억원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을 전년(1100원) 대비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다음 달 27일부터 지급한다. 배당금 확대와 관련해 구 대표는 “지난해 5월 투자자들과의 자리에서 중장기 배당에 따라 별도 기준 당기순익의 50%를 배당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 설립과 관련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구상도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 콘텐츠가 미디어 사업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고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 여부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콘텐츠 사업환경도 변하고 있고 한류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가 다른 어떤 국내 사업자보다 콘텐츠 사업을 통해 수익을 잘 낼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면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IP 제작, 유통 등 가치사슬 기반의 경쟁력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력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지켜봐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주총에서 목적사업 2개를 추가했다. ‘화물운송업·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 제작·판매업’ 등이다. 이는 디지털 물류사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바이오·헬스 등 향후 미래를 결정할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