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발찌가 머리맡에···구미 모녀 사건, 바꿔치기 증거 나와
2021-03-28 15:24
[사진=연합뉴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를 통해 끊어진 발찌가 사망한 아기 머리맡에 있는 사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찰은 28일 친모로 드러난 석모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이 사진을 보여주며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진은 석씨 딸 김모씨가 출산 후 아기를 돌보면서 휴대전화로 찍은 것이다. 해당 사진에는 산부인과가 신생아에게 인적 사항을 명시해 부착하는 발찌가 나왔다. 경찰은 이 발찌가 고의로 풀거나 끊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석씨가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증거로 보는 중이다.
앞서 김씨는 2018년 3월 30일 출산한 뒤 다음 날인 31일 석씨가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석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출산한 다음 날부터 퇴원할 때까지 매일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직장 생활을 하던 석씨가 매일 퇴근 후 남편 김모씨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김씨와 아이를 살펴봤다.
김씨가 출산 후 산부인과에 머문 기간은 약 1주일이다. 산부인과 의원 기록상 아기 혈액형은 A형이다. 반면 김씨는 BB형, 김씨 전남편 홍씨는 AB형으로 아기가 김씨나 홍씨 자녀가 아닐 확률이 높다. 해당 산부인과는 같은 해 4월 2일 아기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므로 경찰은 이전에 석씨가 아기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당시 산부인과 근무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