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출범…K콘텐츠 돌파구 모색
2021-03-26 14: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공동으로 후원하는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이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출범식과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관련 산업계를 대표하는 협·단체와 다양한 분야의 학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디지털미디어 생태계의 발전과 혁신을 논의해 정책을 건의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이번 포럼에는 지상파방송, 유료방송(IPTV·SO·위성), 일반방송채널, 홈쇼핑채널, OTT, 스마트미디어, 1인 미디어, 드라마제작사, 가전사 등 방송·미디어 전 분야를 망라하는 주요 협회와 사업자들이 대표로 참여한다. 방송·미디어·기술 분야의 주요 학회와 직능단체, 학계, 법조계, 진흥기관도 동참해 총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주관기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월 1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주관기관이 순차로 개최한다.
최근 미디어 이용행태는 신문·TV 등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모바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해외 기업의 영향력이 국내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방송·미디어 산업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상파방송의 광고매출은 감소하고 유료방송의 성장률은 둔화되는 한편, 성장하는 OTT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는 해외 업체에 비해 가입자 증가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고품질 콘텐츠의 제작과 해외진출은 활성화되나, 동시에 국내 콘텐츠 생태계의 양극화와 해외 OTT에 대한 의존도 심화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류 콘텐츠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미디어는 물론 인터넷 기반에서 새롭게 열린 생태계 구성원 간의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민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개최된 첫 회의에서는 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가 '미디어 대변혁 시대,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확장과 융합'을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이후 포럼 구성원들 간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OTT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내외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동향을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여 우리나라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포럼은 정례회의를 통해 방송·미디어 플랫폼 활성화, 콘텐츠 진흥, 디지털미디어 신산업 육성,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4개 분야별로 산업계의 관심도가 높은 의제를 선정해 논의한다. 내용은 자료집으로 발간해 진흥정책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미디어 산업이 혁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네트워크-디바이스-플랫폼 간 유기적인 협력, 산업생태계 기반인 인력과 자본의 활발한 융합, 우수한 지적재산권(IP)을 존중하고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디지털미디어와 콘텐츠 발전의 선두에 계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포럼을 통해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좋은 의견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이끌어낼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번 포럼이 방송·미디어 생태계 구성원 간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소통하는 집단 지성의 장(場)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우리 방송·미디어 산업이 한 단계 도약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방통위도 방송·미디어 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방송·미디어 분야 규제혁신과 플랫폼·콘텐츠 생태계 기반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뉴미디어 시대 산업 발전방향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우리 미디어계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국회 차원에서도 제도개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